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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바람에 멈춘 제주공항, 10시 10분께 운항 재개

비바람에 멈춰있던 제주공항이 5일 10시 10분께부터 차츰 운항 재개를 시작했다.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서울 김포발 대한항공 KE1045편이 제주에 도착 하는 등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이 차츰 재개되기 시작했다.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추가 투입된 항공편 13편(출발 9, 도착 4)을 포함해 모두 488편(출발 243, 도착 245)으로, 오전 10시 기준 결항됐거나 결항 예정인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198편(출발 99, 도착 99)이다. 제주공항은 운항이 점차 재개되고 있지만 날씨 상황에 따라 항공편 운항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항공사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공항에 나와 달라고 당부했다.제주공항에는 현재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05 11:03
산업

비바람에 제주공항 183편 결항…이틀째 발 묶여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이틀째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결항됐거나 결항 예정인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183편(출발 91, 도착 92)이다.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9시께 항공편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계획했지만, 날씨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운항 재개가 늦어지고 있다.항공사들은 오후 1시를 전후해 항공편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추가 투입된 항공편 13편(출발 9, 도착 4)을 포함해 모두 488편(출발 243, 도착 245)이다.제주공항에는 현재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전날도 많은 비가 쏟아지고 강한 비가 내리면서 오후부터 항공편 운항이 줄줄이 취소돼 총 243편(출발 118, 도착 125)이 결항했다.이로인해 수학여행단 33개교 6000여명을 비롯해 1만명 이상의 발이 묶였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05 09:28
경제일반

제주에 4만명 발 묶였는데…25일 임시편은 21편·5500석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설 연휴에 강풍과 폭설 등으로 제주도에 발이 묶인 승객들의 수송을 위해 임시편 21편을 투입한다. 하지만 항공기 운행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이 4만명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턱 없이 부족해 보인다. 2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25일 국내선 임시편 38편(출발 21, 도착 17)을 추가 투입돼 결항편 승객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제주공항 출발 기준 임시편 21편의 운항 노선은 김포 16편, 인천 2편, 부산 2편, 대구 1편 등이고 공급 좌석 총 5503석이다.항공사별 임시편은 출발 기준 대한항공 5편(752석), 아시아나항공 8편(2550석), 진에어 4편(958석), 에어부산 2편(360석), 티웨이항공 3편(883석) 등이다. 국제선은 도착 기준 1편이 추가 증편된다.제주항공은 임시편 증편을 협의 중인데, 나머지 항공사들은 아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임시편을 포함한 총 운항 편수는 국내선 499편(출발 251, 도착 248), 국제선 11편(출발 5, 도착 6) 등 총 510편이다.제주공항에서는 24일 강풍 등으로 인해 국내선 466편(출발 233, 도착 233)과 국제선 10편(출발 5, 도착 5) 등 총 476편이 모두 결항했다. 이에 출발 항공편 기준 승객 3만5000∼4만여 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와 한파경보, 산지 외 지역에는 대설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 강풍경보, 전 해상에 풍랑경보가 내려졌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1.24 18:46
사회

제주·광주·전남 기록적 폭설 피해 급증...제주 항공 차질

광주와 전남 지역에 사흘간 내려진 대설특보가 24일 해제됐다. 최고 40㎝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여객선 운항과 도로 교통이 통제됐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남 흑산도·홍도를 제외하고 광주와 전남 지역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광주 36㎝를 최고로 장성 32.9㎝, 화순 27.3㎝, 담양 23.1㎝, 함평 월야 22.6㎝, 곡성 18.4㎝, 나주 18.3㎝, 장흥 유치 15.7㎝, 순천 9.8㎝ 등을 기록 중이다. 최심 적설량(일정 기간 내린 눈이 최고로 쌓였을 때 적설량)은 광주가 가장 많은 40㎝를 기록했다. 전남 흑산도·홍도에는 강풍경보가, 전남 고흥, 보성, 여수,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남 담양, 곡성, 구례, 화순에는 한파주의보도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전남 서부 지역에 1∼3㎝의 눈이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광주·전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영하 2도를 보였다. 폭설과 한파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광주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낙상 66건, 교통사고 13건, 수도관 동파 1건 등 128건의 폭설 관련 사고가 119에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차량 미끄러짐 등 안전조치 3건, 낙상 1건이 접수됐다.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시설하우스 40동(담양 31동, 곡성 3동, 보성 1동, 화순 2동, 영광 3동), 축사 9동(담양 3동, 보성 1동, 함평 4동, 화순 1동)이 파손 등의 피해를 보았다. 바닷길과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여객선 38항로 48척(목포 26항로, 여수 6항로, 고흥 4항로, 완도 2항로)의 운항이 통제 중이다. 제주에는 사흘째 강풍과 대설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는 대설경보, 그 외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해상에는 풍랑경보(남부 앞바다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오전 8시 기준 한라산에는 사제비 93㎝, 삼각봉 76.5㎝, 어리목 58.3㎝ 등 최대 1m에 육박하는 많은 눈이 쌓였다. 전날 항공편 운항이 마비되다시피 했던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으나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결항과 지연 등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491편(출발 245, 도착 246)의 운항이 계획돼있다. 그러나 이 중 현재 7편(출발 4, 도착 3)이 결항했고, 지연편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운항이 다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제주에 이날 저녁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돼 결항·지연편이 늘어나는 등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4 11:53
IT

영화 속 '플라잉 카' 3년 안에 나온다…이통 3사, 누가 먼저 시동 걸까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른바 '플라잉 카'가 이르면 2025년 첫 시동을 걸 전망이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교통 체증을 한 번에 날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시장은 내연기관차를 이제 막 대체하기 시작한 전기차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상용화가 머지않은 UAM(도심항공교통)에 기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통신 기술이다. 정확하고 안전한 비행을 위해 ㎝ 단위의 정밀 측위는 물론 기체와 운항사 간 실시간 데이터 통신, 인포테인먼트 제공이 필수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각자의 파트너십을 앞세워 지상을 넘어 하늘길 쟁탈전에 나섰다. 전기차보다 성장 가파른 UAM 6일 미국 투자회사 모건스탠리는 2040년 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1조4739억 달러(약 1845조원)로, 연평균 30%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연평균 18.9%씩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보다 가파른 오름세다. 평일 출퇴근 시간이나 명절만 되면 차가 끝없이 늘어서는 우리나라에 UAM은 단비 같은 존재다. 서울시 평균 통행속도(시속)는 2013년 26.4㎞에서 2020년 24.1㎞로 느려지고 있다. 2018년 기준 한국 교통혼잡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인 약 68조원으로 독일의 18배, 미국의 4배에 달한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UAM은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국가가 없는 미래 신시장"이라며 "우리나라는 여타 선진국 대비 항공분야 기술력이 약한 편이지만, 핵심기술을 내재화하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수요가 보장된 UAM은 이통 3사가 놓쳐서는 안 되는 미래 먹거리다. 항행·관제 인프라(CNSi)와 교통 관리 서비스(PSU)의 ㎞당 데이터 사용료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연간 운항 수입이 시장 초기인 2025년 8억2000만원에서 성숙기인 2035년 1조9137억원으로 확대할 것으로 관측했다. 포화상태인 MNO(이동통신) 사업 의존도를 낮추면서 이미 보유한 기술력으로 전에 없던 매출을 올릴 기회다.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서며 안착한 5G가 핵심이다. 이통 3사는 잇달아 기체 개발사, 운송 사업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UAM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통3사, 자동차·항공사 손잡아 최근 대외홍보에 가장 열을 올리는 곳은 업계 1위 SK텔레콤이다.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일 칼럼을 내고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라며 "빠른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 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컨소시엄에는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이 참여했다. UAM 기체 제작 1위 조비 에비에이션과도 협약을 맺었다. 전기 동력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비롯해 버티포트(이착륙장)·교통 관리·운항 정보 등 개발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토교통부 주관 1단계 실증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현대자동차·대한항공 등 굵직한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인천공항공사도 품에 안았다. 여기서 KT는 UAM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 및 교통 관리시스템 실증 협력 등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판매·운영·정비·플랫폼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만들고 시험 비행을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운항·통제 시스템 및 여객·물류 운송 사업 모델을 연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내 UAM 인프라를 구축·운영한다. 상용화 초기 공항 셔틀 등 한정된 서비스를 시작으로 점차 운항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추측된다. 비교적 늦게 참전한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제주항공 등과 팀을 꾸렸다. LG유플러스도 국토교통부 실증사업 참여를 목표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드론 솔루션·서비스 기업 파블로항공과 교통 관리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비행계획과 운항정보를 분석해 항로 이탈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항로에 적합한 통신 커버리지도 확보한다. 배터리와 모터 등 LG그룹의 역량도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차량 호출 앱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버티포트 솔루션을 책임진다. GS칼텍스는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주유소 네트워크에 버티포트를 세운다. 주유소는 천장이 개방돼 있어 기체 이착륙에 용이하다. 건설 비용과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에어택시 현실로 UAM이 활성화하면 택시와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가격에 목적지까지 날아서 갈 수 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연구에 따르면 여객당 평균 운임은 2025년 8만3800원에서 2035년 3만6300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 시장 초기에는 노선 제한으로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성장기인 2030년부터 이를 만회하고, 성숙기에는 이용객 증가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성숙기가 되면 배터리 용량이 커지고 기체가 가벼워지면서 비행 가능 거리가 300㎞(서울~대구)로 늘어난다. 속도는 2025년 시속 150㎞에서 300㎞로 빨라진다. 자율 비행·야간 운항·이착륙장 증설로 노선이 증가하면 비로소 교통수단으로서 대중화가 가능하다. UAM 확산의 가장 큰 과제는 단연 안전이다. 인식 전환을 이끌 기술 혁신이 절실하다. 미국 딜로이트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에어택시나 드론이 그리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서는 전체의 20%가 에어택시를 절대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심혜정 연구원은 "국제기준 등에 맞춰 국내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신기술에 대한 인증기술 연구로 사회적 수용성과 국내 개발 eVTOL의 산업화 가능성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7 07:00
경제

롯데면세점, 김해 이어 김포면세점 사업권도 지켜내

롯데면세점이 김해국제공항 면세점에 이어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도 지켜냈다. 롯데면세점은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DF1) 운영자 선정 입찰에서 특허 사업자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입찰 대상은 김포공항 국제선 3층 출국장에 위치한 DF1 구역으로 732.2㎡(221평) 규모다. 한국공항공사는 선정된 낙찰자(특허사업자 후보)를 관세청에 통보하고 관세청이 특허 심사를 통해 특허를 부여할 업체를 결정하면 공항공사의 계약에 따라 최종 사업자(최종 낙찰자)를 선정하게 된다. 관세청에서는 사업자의 운영 능력 등을 검토하고, 이변이 없을 경우 선정된 사업자에 승인을 내주는 방식이다. 롯데면세점이 사실상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셈이다. 앞으로 롯데면세점은 5년 동안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한다. 이후 사업권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5년 더 연장이 가능하다. 롯데면세점은 2016년부터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향수·화장품 등을 판매해 2019년 기준 매출 71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정부가 내달부터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면서 면세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만간 여행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사업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은 앞서 지난 14일에도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특허 사업자 최종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에도 신라·신세계 면세점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국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따내게 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특허사업자 최종 후보로 선정됐으며 예정된 관세청 심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세계적인 면세사업자로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부활에 일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8 17:02
경제

위드 코로나…다시 불붙는 면세점 입찰 경쟁

대기업 면세점이 공항 면세점 입찰에 다시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마감한 김해공항 입찰전에 대기업 대부분이 참여를 확정한 데 이어 이달 말 진행 예정인 김포국제공항 입찰에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흥행에 참패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매출 연동제 적용 등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데다, '위드 코로나' 시대 여행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4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8일 마감한 김해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DF1) 운영자 선정 입찰은 오랜만에 흥행에 성공했다. 이른바 '빅3'로 꼽히는 롯데·신라·신세계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점 입찰이 3차례 유찰된 것과 대조된다. 이번 입찰 대상은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2층 출국장에 자리 잡은 991.48㎡ 면적의 구역으로, 그동안 롯데면세점이 향수·화장품 등을 판매해왔다. 2019년 기준 롯데면세점의 해당 구역 연 매출은 1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국공항공사는 우선 협상대상자로 기존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오는 20일까지 특허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롯데면세점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2022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하며, 롯데면세점의 결정에 따라 추가 5년을 더 임대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남아있는 관세청 특허심사 과정도 잘 준비해서 부산, 경남을 포함한 동남권 유통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산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요 사업자 모두 입찰에 나선 까닭은 운영 조건이 대거 완화됐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입찰부터 임대료 책정 방식을 매출 연동으로 전환했다. 고정 임대료 방식과 달리 매출과 연동된 영업 요율만 임대료로 지급하면 돼 코로나 타격으로 매출이 부진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적다. 또 이번에 낙찰되면 최장 10년간 임대를 연장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임대 기간은 기본 5년이지만 조건을 충족하면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10년짜리 사업권인 만큼 당장 수요 회복이 어렵더라도 미래를 보고 준비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항 면세점은 상징성이 강하고 면세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 업장을 늘려둬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여기에 더해 날개 없이 추락하던 면세점 업계의 실적도 백신 효과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어서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1조52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에 업계는 오는 26일 마감되는 김포공항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김포공항 입찰 현장 설명회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면세점 4사 모두 참여한 바 있다. 다만 여전히 우려의 시각도 있다. 김포공항의 경우 주요 노선이 중국과 일본에 이어서 코로나 외에도 외교 갈등으로 노선 위축 위험이 있다. 중국은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이후 노선이 크게 위축됐고 일본과의 외교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여행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중국과 일본 관광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면세 사업권을 따기 위해 입찰가를 무리하게 높게 써내게 되면 높은 임대료로 인해 오히려 적자가 날 수도 있다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일단 김포공항 입찰 현장 설명회에 참석했으나 참여 여부 및 수준은 사업성을 철저히 따져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내부적으로 사업장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각 사 손익분기점을 따져 이를 맞추는 선에서의 눈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15 07:00
경제

공항 면세점 임대료 수천억 원 깎아줬지만…직원 무더기 해고

국내 공항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점 등 상업시설의 임대료를 수천억 원 넘게 깎아줬지만, 정작 이들 업체의 고용유지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공항 상업시설 매출 및 감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공항공사가 올해 3월부터 7월 말까지 면세점 등 공항 상업시설에 감면해 준 임대료는 4156억원이다. 여기에 임대료 감면 기간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해 추가로 4296억원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총 감면 금액만 8452억원에 달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통합 관리한다. 이처럼 한국공항공사가 임대료를 깎아주고 유예해 주는 것은 이들 면세점이 고용하는 인원이 워낙 많아서다. 임대료 인하로 이들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고용 유지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기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내 상업시설에는 763개 매장에서 1만6377명이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59.4%에 해당하는 9721명만 정상근무 중이다. 4149명은 퇴직했고, 2507명은 휴직했다. 공사별로 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만1950명이 일했지만, 지금은 57.6%인 6886명만 정상적으로 일한다. 3660명이 퇴직했고 1404명이 휴직 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4427명이 근무하다 지금은 64.0%인 2835명만 정상 근무하고 489명이 퇴직, 1103명이 휴직 중이다. 특히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공항의 면세점은 지난해 7월 말 기준으로 2513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지난 7월 말 기준으로는 1417명만이 일하고 있다. 국내 관광객이 몰리며 사실상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제주공항을 제외하면 고용 유지율은 22.2%까지 추락한다. 김포공항 내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 면세점, 김해공항의 롯데면세점은 비정규직인 파견 판매직원이 각각 276명, 150명, 330명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0명이 됐다. 박상혁 의원은 "항공산업 종사자들의 고용유지를 유도한다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정부 지원에 부합하도록 업체들에 고용유지 계획을 제출받고 준수를 의무화하며 항공업 관련 특별고용업종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최악의 실적에도 임직원들의 고통 분담과 일부 매장 영업중단으로 비정규직을 제외한 임직원 수를 작년 말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마저도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진다면 장담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9.08 14:18
경제

해상크레인 떠밀리고 가로수 쓰러져…태풍 ‘링링’ 강풍 피해 속출

초속 52.5m의 강풍을 몰고온 태풍 ‘링링’이 7일 오전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제주와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강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태풍 링링은 중형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군산 서남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강한 바람에 시설물이 유실되거나 가로수가 뽑히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10쯤 전남 목포시 북항으로 피항한 3000t급 해상크레인선 A호가 강한 바람으로 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해상으로 약 740m 떠밀리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정 4척과 연안 구조정 1척, 서해특구단을 급파해 A호와 같이 계류된 소형 바지선 등 3척을 발견하고 직접 승선해 정박 줄 보강작업을 했다. 바지선에 선원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반도 최서남단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는 가거도항 옹벽 약 50m가 유실됐다. 옹벽에 채워진 사석이 연안여객선 접안 부두로 밀려와 당분간 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태풍 링링은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40m의 강도 강에 중형급으로 7일 오전 3시쯤 제주 고산 서쪽 110㎞ 부근 해상을 지나갔다. 제주도의 한 시민은 “자갈을 창문에다 뿌리는 것처럼 강한 바람을 탄 빗방울이 창문에 부딪히며 굉음을 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현재까지 사유시설 21건, 공공시설 33건의 파손피해가 접수됐다. 또 바람에 날린 간판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하는 등 56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광주·전남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만 44건이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가로수 전도, 창문·간판·지붕 파손 등 150여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전북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과 지붕이 떨어져 안전조치를 한 피해 사례가 32건이 접수됐다. 충남은 홍성군 금마면 부평리의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로 조치한 사례가 25건이다. 대전ㆍ세종에서도 15곳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에서는 비닐하우스 최대 20여개 동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 영암·고흥·화순·여수·장성에서 벼 314ha가 쓰러졌고 나주 배 농가 400ha 등 나주·영암·고흥·화순에서 725ha의 낙과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제주에서는 1만5708가구가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4273가구는 전력 공급이 복구됐으며, 1만1435가구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남에서는 신안군 도초면과 진도군 조도 등 서해안의 섬을 중심으로 8개 시ㆍ군 5632세대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986가구가 복구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서 이날 오전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 조치했다. 오전 9시 현재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총 226편이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태풍과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목포와 마산, 여수 등을 오가는 100개 항로의 여객선 165척의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전남 신안 천사대교, 진도·제2진도대교, 거금·소록대교, 목포대교 등 대형 교량 6곳이 통제됐고, 한라산·설악산·북한산 등 19개 국립공원 538개 탐방로의 출입도 제한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9.07 12:11
연예

제주항공, 무안공항 출발 노선 신규취항

제주항공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인천공항, 부산 김해공항에 이은 ‘제3의 허브공항’으로 삼는다.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오는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3일 동안 무안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일본, 베트남, 태국 등 3개 국제선에 매일 1개씩 잇달아 신규취항 한다. 4월30일 무안~오사카(주8회)를 시작으로 5월1일 베트남 다낭(주2회), 5월2일 태국 방콕(주4회) 노선에 새롭게 취항하는 것.하루씩의 간격을 두고 3개 노선에 매일 취항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로 제주항공은 이번 국제선 신규취항을 통해 무안국제공항을 제주항공의 새로운 허브공항으로 삼아 신규노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이를 통해 그동안 국제공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물론 신규수요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제주항공의 무안~오사카, 무안~다낭, 무안~방콕 등 3개 노선의 신규취항은 한국공항공사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4월현재 단 2개(중국 상하이, 일본 키타큐슈) 노선에 불과한 무안공항 기점 국제선 정기노선은 5개로 늘어날 전망이다.이석희 기자 2018.04.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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